Havana Blues #11 – 쿠바, 시에고 데 아빌라

산타클라라에서의 하루

 

다음 날 아침. 아바나로 돌아가는 안토넬라를 배웅했다. 아침부터 더운 날씨에 땀이 쏟아졌다. 나는 땀을 닦으며 터미널 대합실에 주저앉아 산타클라라를 오가는 여행자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떠난 안토넬라를 대신할 새로운 셰어 메이트를 구해야 했다. 그 순간, 내 시야에 한 여행자가 눈에 들어왔다. 큰 배낭을 앞뒤로 멘 그녀는 복잡한 터미널 상황을 파악하느라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터미널에서 나에게 낚인(?) 티텐

 

쿠바 여행 한 달 차. 이젠 척하면 척이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확신했다. ‘오늘은 당신이 나의 셰어 메이트’라고. 나는 안토넬라 때처럼 그녀에게 다가가 나의 상황을 설명하고 숙소 셰어를 제안했다. 역시나 상황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나의 설명을 들은 그녀는 정말 좋은 생각이라며 금세 제안을 수락했다.

 

비둘기 카사의 주인 부부인 야이르, 하미르 그리고 오늘의 메이트 티텐! 10년을 알고 지낸 친구들처럼 편안하고 즐거웠다

 

사랑스러운 부부, 야이르와 하미르

 

비둘기 카사에 도착해 야이르에게 오늘도 친구를 데려왔다고 하니 안 그래도 왕방울만 한 눈이 휘둥그레지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홀로 산타클라라의 거리로 향했다. 어제는 안토넬라와 동행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너무 바삐 다니느라 산타클라라를 자세히 보진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다니기로 했다. 산타클라라의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으니, 그제야 거리의 사람들과 분위기, 냄새 같은 이 도시만의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동생을 뒷자리에 앉히고 부지런히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던 소년. 그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 보여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선물했다

 

한 형제가 눈에 들어왔다. 8살이 채 안 될 것처럼 보이는 형이 어린 동생을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같은 거리를 빙빙 돌고 있었다. 뒷자리에 탄 동생은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르 웃어댄다. 훈훈한 장면이었다. 나는 귀여운 형제에게 사진을 찍어 선물했다.

 

“왜 우리 아이들에게 사진을 주는 거죠?”

 

그 순간 내 뒤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격양된 말투였다. 뒤를 돌아보니 형제의 엄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서 있었다.

 

“저는 여행자인데, 아이들이 너무 예뻐서요. 사진을 찍어서 선물해주고 싶었어요.”

 

사진 찍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불쾌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제가 오해했네요. 아이들에게 물건을 파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셔서 고마워요.’

 

아주머니는 오히려 자신이 오해했다며 내게 정중히 사과했다. 그러면서 잠깐 집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그녀는 가장 편해 보이는 의자에 나를 앉으라고 하고 커피를 내왔다.

 

“쿠바에는 어떻게 여행을 오게 된 거예요?”
“꼭 와보고 싶었던 나라였거든요. 지금은 쿠바를 한 달째 횡단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죠.”

 

아주머니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자신을 산타클라라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라고 소개했다. 내 여행 이야기를 듣던 아주머니는 산타클라라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와 레스토랑을 손수 적어줬다. 쿠바 여행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강한 인상과 대비되는 따뜻한 마음씨에 나는 또 한 번 가슴 한켠이 뜨거워졌다. 나는 아주머니에게 감사를 표하고 산타클라라의 맛집으로 향했다.

 

산타클라라의 아름다운 사람들

 

‘Rincon del chocolate’.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잔잔한 음악, 가지런히 줄을 맞춰 선 수제 디저트, 그리고 가난한 여행자의 지갑을 배려하는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말도 안 돼… 참치 샌드위치에 초콜릿 셰이크? 여기 쿠바 맞아?’

 

참치가 가득 들어간 샌드위치를 비롯해 쿠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었다

 

참치 샌드위치와 초콜릿 분수에서 바로 서빙되는 초콜릿 셰이크가 각각 2천 원도 안 했다. 성공적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렇게 행복한 맛이라니! (물론 어디까지나 쿠바 음식 기준이다) 행복에 취해 이 순간만큼은 넉넉한 여행자가 되고 싶었나 보다. 팁까지 주고 왔으니… 정말 배가 부르긴 불렀나보다.

 

 

악명 높은 카미욘을 타고 새로운 도시로

 

새벽 5시. 3분 간격으로 맞춰놓은 알람이 계속 울린다. 내가 맞춰놓은 거지만 너무 세차게 울리는 소리가 얄궂게 느껴졌다. 오늘은 시에고 데 아빌라(Ciego de Avila)로 간다. 그것도 무려 카미욘을 타고. 아무리 무더운 쿠바라고 해도 해뜨기 전 새벽은 제법 쌀쌀하다. 나는 콧물을 훌쩍이며 어두컴컴한 새벽길을 가로질러 카미욘 정류장으로 향했다.

내가 편한 시외버스를 두고 카미욘을 타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바로 돈이었다. 카미욘은 일반 버스의 1/10도 안 되게 싼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쿠바만의 친서민적인 교통수단인 셈이다. 하지만 그만큼 악명도 높다. 아무리 가난한 여행자라도 카미욘 만큼은 될 수 있으면 피할 정도다. 이 코스야말로 이번 쿠바 여행의 하이라이트,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카미욘. 지옥(?)을 선물해주기 위해 대기 중이다

 

일단 카미욘은 정원이 없다. 일단 몸을 구겨놓고 밀려나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더욱 골 때리는 건 운행 스케쥴도 없다는 거다. 어딘가로 가고 싶으면 정류장에서 그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가 방향이 맞는 카미욘이 오면 타고 간다. 그러니 카미욘을 탈 때는 언제, 어떻게 가느냐 따위는 사치에 불과하다. 가고자 하는 의지만 있을 뿐이다. 나는 이런 카미욘을 타고 160km를 달려가야 했다.

카미욘 정류장은 이른 새벽부터 부산스러웠다. 양손 가득 짐 보따리를 든 아주머니부터 제 키만 한 사탕수수 다발을 든 농부, 온몸이 기름으로 범범되어 있는 수리공들이 바삐 움직였다. 누구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런 생활이 익숙해보였다. 묵묵히 카미욘에 오르는 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나는 내가 탈 카미욘을 찾기 위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에게 터무니없는 스페인어와 손짓 발짓으로 물어봤다. ‘나는 원해요. 카미욘. 시에고 데 아빌라. 어디?’

아주머니가 알아듣기까지 나는 한참을 푸닥거리며 설명해야 했다. 결국 아주머니는 내 말을 이해했다. 시에고까지 가는 직행은 없단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산티 스피리투스(Sancti Spiritus)행 카미욘이 오니 거기에서 다시 갈아타라고 한다.

직행이 없으면 곤란한 일이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보면 뭐라도 되겠지 싶었다. 한숨을 푹푹 쉬며 카미욘을 기다리는데 체구 건장한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이봐 중국인! 상티 스피리투스행 카미욘이 도착했어. 얼른 타!”
(아저씨, 나 중국인 아니라구요…)

 

의도야 어찌되었든 그 아저씨 덕에 상티 스피리투스행 카미욘에 탑승했다. 카미욘은 가관이었다. 북적이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펼쳐지는 신들린 움직임은 바이킹을 연상시켰다. 덕분에 아이들은 목청껏 울어 재낀다. 그 와중에 닭들이 날아다니기까지 한다. 이동하는 내내 엉덩이는 깨질 듯이 아프고, 악취와 답답함 때문에 기절 직전이었다.

 

“상티 스피리투스 도착했어요. 상티 스피리투스행 승객은 모두 내리세요”

 

나는 전력을 다해 가장 빨리 카미욘에서 내렸다. 그리고는 이곳의 공기를 다 마셔버릴 기세로 크게 호흡했다. 정신을 차린 뒤에는 한시라도 빨리 시에고까지 가는 카미욘을 찾아야 했다. 주변을 살필 여유 따위는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양옆에 있던 몇 명의 사람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설마? 설마…?’

 

십 여 명이 내리고 나서야 숨통이 조금 트였다. 처음으로 카미욘 내부를 찍을 수 있었다. 고생 끝에 도착한 시에고 데 아빌라의 카미욘 터미널

 

그들을 따라 나도 달렸다. 그게 시에고 데 아빌라 행이든 무엇이든 놓치면 끝이었다. 일단 엉덩이부터 들이밀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숨을 헐떡이며 뛰어간 카미욘은 이제 막 출발하려는 참이었다.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으니, 정말 말도 안 되게 내가 가려던 시에고 데 아빌라까지 간단다.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운도 참 기가 막히게 따라준다. 덕분에 나는 상티 스피리투스에 도착한 지 5분 만에 성공적으로 환승했다. 물론 카미욘에서는 수 시간 동안 고행을 치러야 했지만…

 

시에고 데 아빌라에 도착했을 무렵엔,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  5kg 넘게 빠져있었다.

 

 

혼자서 한 여행이 아니었다

 

시에고의 중심가는 한국의 잘 갖춰진 아울렛을 연상케 했다. 조용하고 깨끗한 모습이 현대적이었다

 

시에고 데 아빌라는 쿠바의 다른 도시와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다. 조용하고 차분했다. 거리도 깨끗했고, 그럴싸한 쇼핑거리도 있었다. 기분 좋은 첫인상이었다.

일단 숙박을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었다. 나는 시내의 카사들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깔끔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답게 숙박비도 지나치게 고급스러웠다. 보통은 2만 원 선에서 해결했는데, 시에고에서는 2만 원은커녕 3만 원 이하의 카사도 거의 없었다.

시에고는 세상 모든 걸 녹일 것처럼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열 개도 넘는 카사를 전전하면서 가격 협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체념하고 노숙이라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중에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카사가 눈에 띄었다. 또다시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가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부부가 반겨준다.

 

“안녕하세요! 1박에 얼마인가요?

“잘 왔어요. 하하하. 아침 식사 포함해서 2만 5천 원이예요.”

“2박을 할 테니 아침식사를 제외하고 2만 원으로 하면 어떨까요?”

“음… 그런 적은 없었는데, 그럼 2만 원으로 하도록 해요. 하하하.”

 

아저씨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방으로 안내했다. 1인실이었다. 크기도 컸고 정리도 잘 돼 있었는데, 무엇보다 에어컨이 빵빵했다. 완벽한 방이었다. 시에고에 오기까지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적잖이 피곤했던 나는 샤워를 마치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에어컨의 냉기에 놀라 잠에서 깼다. 오후 8시였다.

 

시에고 데 아빌라의 풍경

 

늦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도시에서의 하루를 이렇게 보내기에는 아쉬워서 거리로 나섰다. 시에고에는 ‘La Turbina’라는 작은 호수가 있다. 나는 호숫가에 앉아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이 순간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었다.

복잡했던 오늘 하루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여행의 모든 순간이 하나 둘씩 떠올랐다. 새벽 5시에 산타클라라를 떠나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카미욘, 그 안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나를 이곳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준 인연들. 아바나 말레콘의 마이클부터 일정을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을 준 산타클라라의 야이르까지… 평온했던 마음이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했다.

혼자서 한 여행이 아니었다. 정말 많은 사람의 힘을 빌린 여행이었다. 덕분에 별 탈 없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그다지 감성적인 사람이 아니다. 눈물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 되게 과분한 한 친절을 받아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었다. 나는 호숫가에서 한동안 눈물을 쏟았다.

다음 날 아침,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주인아주머니였다.

 

“정수기 물을 채워왔어요. 여기 있는 동안 물이 필요하면 사 마시지 말고 나한테 말해요.”

 

얼마 있지도 않은 물을 애지중지 아껴 마시던 내가 안쓰러웠는지 페트병에 시원한 물을 가득 채워 갖다 주셨다.

쿠바를 여행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건 다름 아닌 물이었다. 무더위를 버티려면 하루에도 수십 번을 마셔야 하는데, 쿠바에서는 물이 굉장히 비쌌다. 1리터에 무려 2~3천 원이나 써야 했다. 가난한 여행자 입장에선 물을 아껴 마시거나 석회수로 만든 길거리 음료로 갈증을 해결해야 했다.

 

“감사합니다!”

“아직 학생이고 혼자 여행하면서 사정이 넉넉하지  않을 텐데 오늘은 만 원만 내고 지내도록 해요.”

“아, 정말요?!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나중에 학생도 베풀 일이 있을 거예요. 쿠바 사람들은 정이 넘쳐요. 하하하. 아 참! 아침밥도 준비했으니 먹고 나가도록 해요.”

 

감사하다는 말 이상으로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부끄러웠다.

 

아주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아침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아침을 먹으며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주머니는 오랜 시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제는 쿠바에 온 여행자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카사를 운영한다고 한다. 이런 카사에 묵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나서는 다시 시에고 데 아빌라 탐방에 나섰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었다. 번화가와 대공원 등을 둘러봤다. 조용한 거리, 여유 있는 사람들, 다양한 건축양식, 저렴하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 쿠바 여행 중에 느긋하게 쉬면서 보내기에는 ‘시에고 데 아빌라’ 만한 곳이 없었다. 특별히 볼만한 유적이나 관광지가 없었음에도 나는 이 도시가 점점 맘에 들었다. 내일이면 이 도시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시끌벅적한 소리를 따라가 보니 생일 파티를 하고있었다. 쿠바에서는 생일이 큰 기념일 같았따.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축하 한다

 

시에고 공원에서 뛰놀던 아이들

 

이곳저곳을 쏘다니다 길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카사로 돌아갔다. 역시나 카사에 돌아오자마자 주인 부부가 나를 친아들처럼 반겨주었다. 저녁은 먹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물으며 챙겨준다.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기분이었다.

 

“준, 내일 까마구웨이(Camagüey)에 간다고 했죠? 몇 시에 출발하나요?”

“6시예요. 5시 20분에는 나가려구요.’

“정말 카미욘을 탈 생각이예요? 카미욘이 얼마나 위험하고 불편한지 알고 타려는 건가요?”

“사실 여기도 카미욘을 타고 왔어요. 하하하. 전 괜찮아요.”

“음.. 그래요. 그럼, 내일 우리 남편이 준을 터미널까지 태워다 줄 거예요. 5시 30분까지 준비를 마치고 나와 있도록 해요.’

 

주인 부부의 계속되는 호의에 도무지 몸 둘 바를 몰랐다.

 

“네. 어머니, 그렇게 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또 정든 이들과의 이별을 앞두게 되었다. 매번 반복하지만 매번  적응되지 않는 씁쓸함과 아쉬움. 나는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시에고 데 아빌라의 거리, 가족, 노래가 흘러나오던 호숫가, 설탕보다 달았던 아주머니의 화채. 그리고 길을 잃고 우연히 발견했던 작은 공원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추억.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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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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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하는 모든 곳에서 그들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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