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만나는 와일드 아프리카, 라이언 파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 #2

우리는 요하네스버그 식당에서 아프리카 바비큐를 먹은 뒤 라이언 파크(Lion Park)로 향했다. 라이언 파크는 남아공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다. 라이언 파크는 사자 보호소다. 불법 밀렵으로 인해 사자의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라이언 파크 입구. 지도에는 각 동물들이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게 정말 좋았다. 멀리서 눈으로만 보던 맹수들을 눈앞에서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사자들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 물론 안전을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것만 잘 지키면 사육사들과 함께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덕분에 사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완전, 또 가고 싶은 라이언 파크다. 이름은 라이언 파크지만 사자와 함께 기린이나 얼룩말, 임팔라 같은 다른 동물도 함께 볼 수 있다.

 

마음 같아선 전부 사가고 싶었지만 투어를 갔을 당시 미처 환전을 못해서 살 수 없었다. 하필 가져갔던 카드까지 문제가 생겨서 구경만 했다

 

라이언파크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있다. 예쁘고 멋진 기념품이 한 가득이다.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 구입한 티켓은 손목에 착용한다

 

우리는 차를 타고 들어가는 사파리 투어, 아기 사자와 치타 체험을 할 수 있는 표를 구입했다. 첫 코스의 주인공은 아기 사자였다

 

쿨쿨 자는 아기 사자랑 기념사진을 찍었다. 너무 사랑스럽지 않은가?!

 

 

 

낮잠을 즐기는 아기 사자들. 사실 아기라고 하기엔 꽤 컸는데, 대형 맹수들은 아기라도 이렇게 큰 사이즈인가 보다. 그래도 완전 귀엽고, 너무 사랑스러웠다. 나는 겁도 없이 아기 사자들을 만지고, 자는 사자도 건드렸다. 계속 강조하지만 아무리 어리더라도 맹수는 맹수, 항상 조심해야 한다.

 

라이언파크-남아공

치타는 볼수록 귀엽다. 그래도 맹수의 눈을 가진 치타… 멍 때리기도 한다. 그런 치타와의 인증샷!

 

다음으로는 큰 치타를 만나러 갔다. 우리가 만날 치타는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 시기를 지난 녀석이라, 체험하는 동안 치타가 흥분하지 않도록 상당히 조심해야 했다. 예를 들면 치타를 만질 때는 뒤에서 목덜미를 만져주면 되는데, 무섭다고 너무 살짝 만지면 벌레인 줄 알고 손을 물 수도 있다고, 조금 세게 만져야 한다.

앞에서 누워 치타의 자태를 보시라. 치타를 만질 때는 등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치타도 사람들이 보호해주는 걸 알았는지, 내가 만질 수 있도록 얌전히 있어줬다.

 

기린과 함께 기념사진. 손에는 기린을 꼬시려고 먹이를 쥐고 있었다. 내가 먹이를 주니 기린은 혀를 날름 날름하며 먹는다. 기린이 너무 순했다. 귀여운 기린에게 사료를 계속 주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에는 타조와 기린을 만나러 갔다. 여기서는 직접 먹이를 주면서 기린을 가까이에서 만질 수 있다. 한 덩치 하는 기린답게 혀도 길고 눈도 크고, 모든 게 큼직했지만 귀엽고 사랑스럽다.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임팔라와 이름 모를 귀여운 동물(미어캣입니다. 편집자)

 

임팔라와 얼룩말은 멀리서 볼 수 있었다. 넓은 초원 덕분에 동물들이 살기 좋을 것 같았다. 한가로운 시간이다. 기린들을 만나고 오니 그 옆에는 이렇게 귀여운… 아,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튼, 다양한 동물들을 만났다.

 

사파리 투어의 매력은 사자들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이번에는 사파리 차를 타고 사자를 만나러 갔다. 그냥 사자가 아니라, 아주 큰 사자들이란다. 라이언파크의 인기 스타인 백사자도 있다고 해, 가슴이 두근거렸다. 너무 신나는 순간! 맹수를 만나러 가기 때문에 차량에 철창은 필수다. 언제 달려들지 모른다.

출발하자마자 사자들이 우리를 맞아 준다. 위험하게 달려드는 게 아니라 올라타는 정돈데, 반갑다는 표시란다. 정확하게는 사파리 차량을 안내하는 가이드 스탭을 좋아해서 몰려드는 것. 사람을 알아본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가이드 스탭은 맹수들 사이를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유유히 걸어다닌다

 

가이드 스탭의 위엄. 무리 생활하는 사자들 사이로 막 들어가더니 저렇게 설명해준다. 뭔가 멋있었다. 거대한 맹수들이 그 앞에서는 순진한 양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사자의 이빨을 보면 괜히 맹수가 아니구나 싶다. 보이는가? 저 후덜덜 한 송곳니가…

 

라이언파크-남아공

라이언 파크의 인기스타인 백사자 가족

 

 

드디어 라이언 파크의 명물인 백사자 가족이 등장했다. 백사자는 개체 수가 많지 않아서 따로 보호하고 있다. 이들을 보고 있으니 수사자의 갈기가 멋진 건 사실이지만, 나는 먹이를 직접 사냥하는 암사자가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갈기빨(?)이랄까나…

 

이렇게 눈앞까지 치타가 들어왔다. 그리고는 내 손을 혀로 핥는데, 완전 신기했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초점도 안 맞았다. 세상에나, 이렇게 순한 치타가 있다니?!

 

이번에는 치타를 만나러 갔는데, 갑자기 차량 문을 열고 치타를 불러서 태운다. 이 치타는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함께 자라서 안전하다고 하단다. 떨리기도 했지만, 엄청 귀여웠다.

 

우리를 안내했던 사육사 아저씨와 인사를 나누며 투어를 마쳤다

 

이렇게 라이언파크 사파리 투어가 끝났다. 아기 사자부터 사자들, 희귀종인 백사자, 치타의 뽀뽀 세례까지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자가 아무리 날카로운 송곳니와 강력한 발톱을 가진 맹수라 한들, 이제는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사자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보호와 보존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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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민지연

아직도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배우고 있는 여행자이자, 나만의 시선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10년 차 경력의 사진가. 3년 전 생애 첫 해외여행으로 아프리카에 다녀온 뒤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따뜻한 꿈을 찾아 틈틈이 세상을 여행 중이다. 사진가인 남편과 함께 사진&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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