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17일차, 믿을 건 사람밖에 없었던 수단 (1) – 수단, 동골라 & 카리마

 

 

수단 여행은 모든 게 열악했다. 여행자를 위한 숙소는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더러웠고(지저분했다고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인터넷 사용은 무척 어려웠으며, 마땅히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도 없어 어디를 가도 여행자를 위한 편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물가도 생각보다 비싸 무척 놀랐다. 이런 수단에서 믿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사람뿐이었다.

 

수단의 첫인상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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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뒤에 출발했다

 

예상대로 버스는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았다. 5시 3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5시까지 오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건 아니었지만 1시간도 아니고, 2시간 뒤에 출발할 줄은 몰랐다. 버스에는 사람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TV, 컴퓨터, 세탁기 등 별의별 것도 함께 여행 했다.

 

국경은 시끄럽고 정신없었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국경 근처까지 왔다. 수단과 이집트 사이에는 세계 최대의 인공호수 나세르 호(Lake Nasser)가 있어 배를 타야 한 다. 작은 배에 여러 대의 버스와 트럭이 들어갔다. 호수를 건넌 후 국경에는 점심에 도착했다. 국경은 정말 여러 의미로 대단했다. 일단 바닥에 깔린 짐과 사람이 뒤엉키면서 시장보다 더 시끄럽고 정신 없었는데,  짐을 검사하러 들어갈 때는 너도나도 큰 가방을 메고 밀치는 통에 난리도 아니었다. 우리는 그 소란 속에서 출국 도장을 어디서 받는지 몰라 한참을 헤맸다.

게다가 우리가 탔던 버스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이집트 국경에서만 2시간 반 동안 앉아서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기다려야만 했다. 나중에 버스가 다시 오긴 했는데, 아직 멈추지 않은 버스로 사람들이 달려가 짐을 쑤셔 넣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광경에 나와 마사는 헛웃음을 지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입국 심사는 더뎠다. 수단 국경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그래도 나름 우리가 외국인이라 특별 취급을 받으며 거주지등록 신청서를 작성하고 여권에 도장을 받았다. 이제 국경을 막 통과하려는 찰나,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50파운드(수단 파운드)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을 많이 당했던 지라 그 말에 선뜻 신뢰가 가지 않았다. 우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는데, 마사가 그 틈에 다른 사람에게 왜 돈을 내야 하는지 물으러 가자 우리를 그냥 보내줬다. 후에 다른 여행자와 만나서 이때 상황을 물었더니 다들 50파운드씩 냈다고 했다.

 

생각보다 비싼 수단의 물가에 우리는 주저했다

 

정말 배고팠다. 이미 지쳐 있었다. 와디할파(Wadi Halfa)에 도착하면 맛있는 것부터 먹자는 소리는 몇 시간 전부터 나눈 상황이었다. 국경을 넘어 버스에 올라타면서 드디어 수단에 들어왔다는 게 실감 났다. 사방은 어두웠고,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건 아니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하늘을 올려다보니 빼곡하게 채운 반짝이는 별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별이 많은 하늘을 본 게 얼마 만인지, 그 순간만큼은 배고픔도 잊은 채 하늘만 봤다. 약 1시간 뒤 우리는 수단의 국경 마을 와디할파에 도착했다.

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맛있어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해 뛰어갔다. 뜨겁게 달군 자갈 위에 고기를 굽고 있었는데, 신기한 음식에 절로 군침이 돌았다. 가격을 물어보니 35파운드란다. 우리는 잘 못 들었나 싶어 다시 물어봤는데 35파운드라고 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나뿐만 아니라 마사도 주저했다.

 

거창한 이름이 무색해질 만큼 칙칙했던 클레오파트라 호텔

 

그러다가 너무 늦은 시각이라 일단 숙소부터 찾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간 곳은  무려 ‘클레오파트라 호텔’이었는데,  거창한 건 이름뿐이었다. 호텔이라는 게 무색하게 베드버그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칙칙한, 그런 곳이었다. 앞으로 수단에서 자주 보게 될 그런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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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먹기 바빴던 그 날의 저녁

 

싸구려 호텔에 짐만 놓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나갔다. 가장 허름해 보이는 곳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는 데만 집중했다.

 

아무래도 여행자가 별로 없는 수단이라 그런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수단의 밤거리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어두웠다

 

깊은 어둠이 내려앉아 지나가는 사람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이집트와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에 살짝 들떴다.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반응에 인사로 화답했다. 다만 내가 사진을 몇 장 찍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수단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정부의 방침인지, 아니면 동네의 규정인지. 그렇다고 사진을 지우게 한다거나 아예 통제하는 수준은 아니긴 한데 아무튼 영 못마땅했다.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을까 싶은 침대에 누워 억지로 잠을 청했다. 괜히 진드기 같은 종류가 내 몸을 지나다니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찝찝했다. 그런데도 잠이 들었다.

 

사막인 데다가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인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정말 웅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평선에 붉고 강렬한 선이 드러났다. 아침 식사로 즉석에서 튀겨주는 도넛 비슷한 것을 먹었다. 설탕 사랑이 대단한 중동답게 설탕을 잔뜩 뿌려줬다. 역시 설탕이 가득 넣은 차이도 마셨다

 

우리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버스를 타러 나갔다. 사막 위에 있는 마을인지, 쓰레기 위에 있는 마을인지 모를 이곳에서 둘째 날을 맞이했다. 바람이 차가웠다.

 

이집트에서 사막을 자주 봤다면, 수단은 전 국토가 사막이었다. 황량함 그 자체였다

 

점심이 되어서 도착한 동골라(Dongola)에서 나는 내렸고, 여기서 8일간 함께 여행했던 일본인 마사와 헤어졌다. 나는 동골라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하루만 머무르는 것으로 충분했다.  호텔을 찾아 나서는데 싸구려 숙소이든, 비싼 숙소이든 전부 방이 없었다. 배낭을 메고 온 동네를 헤집고 다녔지만 하루 누울 곳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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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정도 모르고 꼬마 아이들은 내게 달려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낯선 여행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수단 사람들

 

숙소를 찾지 못해 시장 주변을 몇 번이고 도는데, 역시 낯선 여행자에게 수단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 나를 부르더니 사진을 찍어보라고 하는데 웃음이 나왔다. 아직 수단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괜찮았다. 그것만으로도 여행이 즐거워진다.

몇 번이나 사진을 찍어 보라는 사람들의  청에 셔터를 누르고 있을 때 무리에서 등장한 어떤 사람이 “노, 포토!”라고 제지했다. 수단 사람들은 사진 찍는 거나, 찍히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무슨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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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내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인사를 해줬다

 

동네를 또 한 바퀴 돌다가 친절한 수단 사람을 만났다. 나이는 많아 봐야 20대 초반으로 보이던 그들은 내가 숙소를 찾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나와 함께 걸었다. 하지만 숙소는 찾지 못했다. 이들은 내가 원하는 호텔이 있는 곳까지 뚝뚝을 타고 함께 갔는데, 돈은 그들이 냈다. 목적지에 나를 내려다 주고 떠나는 그들을 카메라로 담으려 하자 나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줬다.

이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동골라에서 끝내 숙소를 찾을 수 없었다. 무슨 축제를 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 때문인지 어딜 가도 방이 없었다. 결국 난 마사가 갔던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다시 시장 근처로 가서 밴을 탔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 지도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마침 영어를 할 줄 알았던 아저씨가 알려줘 무사히 탈 수 있었다.

 

 

카리마, 아니 카르마에서의 하룻밤

 

나는 누구? 여긴 또 어디?

 

무사히 출발했던 버시는  2시간 뒤,  이상한 마을에 도착했다. ‘카리마(Karima)’에 가야 했는데 ‘카르마’에 온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신기하게 나를 쳐다보며 관심을 표했지만 당장 여기서 뭘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말도 통하지 않았다. 웃음만 나오던 이 상황에 해는 점점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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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해 보였던 낙타 고기

 

나는 잔뜩 굶주려 있었지만 카르마에는 제대로 된 식당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앉아 있던 카페 바로 옆에서 커다란 고기를 매달더니 칼로 쓱쓱 썰기 시작했다.  파는 거냐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나는 그 자리에서 먹겠다고 얘기한 뒤 한 접시를 받아 들었다. 정말 맛있어 보이던 고기였지만 실제로는 엄청 질겨서 턱이 아플 지경이었다. 물론 질기다고 해서 가릴 처지는 아니었다. 일단 다 먹었다. 배가 차고 나니 그제야 내가 어떤 고기를 먹었는지 궁금했다. 무슨 고기냐고 물어보니 낙타란다.

 

그러는 와중에도 주변 사람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말은 잘 안 통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카르마에는 어둠이 깔렸다. 나는 어디서든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때 어디선가 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영어를 꽤 했고, 나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겠냐고 제안했다. 나는 고맙다고 말하고 몇 가지 준비를 한 후 그의 가게를 갔는데, 굳게 문이 닫혀있었다. 대체 이건 무슨 상황인지.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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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타난 총 든 군인이 사진을 찍어 달라는데,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인화해 준 것을 보더니 자기도 하나 뽑아달라고 졸라댔다. 총을 들고 있으니 안 해줄 수도 없고 해서 결국 1장을 뽑아줬다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 침대를 제공받았다. 원래는 텐트를 치고 잘까도 생각했지만 마을 한복판에서 텐트를 치고 자다가 봉변을 당했던 그리스에서의 사건이 떠올라서 그냥 말았다. 여기서 자도 괜찮다며 웃음을 짓던 아저씨와 이것저것 챙겨주고 내 가방을 가게 안에 넣어줬던 친구 덕분에 어떻게든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침대에 누웠는데 낯선 이런 곳에서도 용케 잠은 잘 왔다. 다만 새벽에는 너무 추워 침낭을 꺼내지 않았던 걸 후회했다.

 

카르마의 아침 풍경

 

날이 점점 밝아오면서 이 작은 마을도 하루를 시작했다. 동골라로 돌아가는 버스를 지루하게 기다리는데 슈퍼 앞에서는 팔라펠(Falafel)을 만들고 있었다. 마침 배고팠던 나는 즉석에서 나오는 팔라펠을 사 먹었다. 식사를 끝내고는 마을의 일상을 둘러봤다. 여행자는 절대 오지 않을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나에게 사진을 찍어보라며 연신 불러냈다.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버스가 올 때까지 좀 더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동골라로 떠났다.

 

 

사막 위의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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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마로 가는 길. 온통 사막인 수단에서 특별한 경치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몇 시간 뒤에는 동골라를 거쳐 원래 목적지인 카리마에 도착했다.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숙소를 찾았다. 그리고는 거주지등록을 위해 도착하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카리마는 사막 위에 있는 도시라 그런지 황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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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풀(Fuul, Foul, Full 등으로 적는데 수단에서는 보통 Fuul이라고 쓴다)을 먹었다. 수단에서 먹어봐야 할 현지 음식이라고 본 터라 망설이지 않고 주문했는데 보기에는 딱히 맛있을 것 같지 않았다. 먹어보면 그리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괜찮다. 콩으로 만든 음식이라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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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앉아 차이를 한 잔 마시는 게 수단에서는 일상이었다. 단 미리 말하지 않으면 설탕을 왕창 넣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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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처럼 수단에서도 어디서든 마실 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집트와는 달리 고여 있는 물이라 선뜻 마셔볼 생각을 못했다. 궁금함에 다가가 보니 기름처럼 무언가 둥둥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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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마의 밤은 상당히 어두웠다. 이곳 사람들은 이 어둠 속에서도 외국인인 나를 용케 알아보고 부른다

 

수단의 몇 안 되는 볼거리인 제벨 바르칼. 하지만 가지 않았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가 바닥에서부터 올라온다

 

온통 사막인 이곳에는 특이한 산이 하나 있다. 제벨 바르칼(Jebel Barkal)이라고 하는 돌산인데 높이가 387m에 불과하지만, 워낙 거대하고 주변이 평지라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다만 이곳을 갔을 때 경찰을 만났고 주변에 있는 피라미드를 포함해 입장료 명목으로 10달러를 요구해 그냥 돌아섰다. 너무 쉽게 단념했나 싶을 정도였지만, 이곳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애초에 수단에서 관광지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으니깐.

 

사진을 찍을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길을 걷던 도중 귀여운 꼬마 아가씨들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이며 그 자리에서 포즈를 취해줬다. 학교 근처를 지날 때는 담을 넘거나 교문 밖으로 뛰어나오는 아이들이 몇 보였다. 그 아이들 역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카메라를 들었다.

카리마에서도 사진을 찍을 때 종종 제지하는 사람이 있어서 카메라를 들 때면 조심스러웠다. 특히 시장 근처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며 바나나 껍질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외국인에게 매우 호의적이며 사진 찍히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멀리서부터 사진을 찍어 달라는 사람들 때문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저씨의 미소만 아니었더라도… 어둑해 보이는 공터에는 차이를 마시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어느 착해 보이는 아저씨네 가게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저씨는 잠깐 기도하러 모스크에 다녀온다고 했고 나는 옆에서 차이를 마시며 기다렸다. 잠시 후 돌아온 아저씨는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시작했다. 무슨 요리인지도 모르고 아무거나 주문했는데 기껏 나온 건 간 요리였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아저씨의 미소 때문에 억지로 다 먹었다.

 

카리마에서 3일이나 지낸 후 수도 하르툼(Khartoum)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새벽부터 지루한 여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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