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90일차, 무질서의 도시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1) – 이집트, 카이로

 

 

 

여행을 떠난 지 1년이 지나 드디어 아프리카에 도착했다. 물론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고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보나, 문화적으로 보나, 또한 종교적으로 보나 중동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더 많다. 어쨌든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이제는 아프리카다.

 

이것이 바로 이집션 비즈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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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의 밤

 

공항에 도착한 후 정말 감사하게도 평소 카카오채널을 보고 계셨던 교민분께서 픽업차량을 보내주셨다. 늦은 시간 낯선 공항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건 어렵기 마련인 데 정말 편하고 쉽게 타흐리르(Tahrir) 광장에 도착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 광장에서 독재자 무바라크 대통령 축출을 위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곤 했었다. 숙소를 찾아 걷고 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지난 늦은 시각이었지만 사진을 찍어달라며 손을 흔드는 이집트인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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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다니엘과 다시 만났다

 

다음날 이른 아침, 다니엘과 다시 만났다. 무려 11개월 만에. 우리는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에서 만나 며칠간 여행을 했다가 미국으로 돌아간 다니엘은 몇 달 전부터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나에게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해왔다. 덕분에 우리는 결국 아프리카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다만 우리는 만난 그날 다시 헤어졌다. 다니엘은 룩소르(Luxor)로 갈 예정이었지만 나는 어차피 남쪽으로 내려갈 거라, 당장 룩소르로 갈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다니엘이 룩소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함께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를 여행하기로 했다.

 

이집트에서 오래 머물 것으로 생각돼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데 숫자를 읽을 수 없었다.

 

숙소에서 만난 아르헨티나인 파블로와 함께 기차역에서 알렉산드리아로 가는 여러 방법을 알아봤는데 침대칸은 정말 말도 안 되게 비쌌다. 딱 봐도 외국인만을 위한 가격이었는데, 무려 100달러나 했다. 적당히 일반석에보다 2~3배 비싼 정도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이건 비싸도 너무 비쌌다. 게다가 창구에서는 침대칸을 팔려고 일부러 그러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거나 아예 침대칸 판매창구로 가라는 안내만 한다. 아무리 그래도 100달러를 내고 탈 수 없어 결국 현지인에게 물어 2등석 티켓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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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 형 있지 않아?’

 

카이로에 머무른 지 딱 하루 만에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식당을 찾다가 이집트 현지인에게 길을 물었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과 동시에 자신은 다른 뜻이 없음을 의미하는 “노 머니”를 연발했다. 분명 관광객들이 호객꾼에게 하도 시달리니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어디에서 왔냐는 물음에 다니엘이 미국이라고 하니 자신의 형이 미국에 살고 있다며 무척 좋아했다. 조만간 미국에도 갈 거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헤어졌는데 몇 초도 되지 않아 자신의 명함을 주고 싶다고 마침 가게가 바로 앞이니 잠깐 들어오라고 한다. 들어가니 향수 비슷한 것이 가득했는데 비즈니스는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그땐 이미 우리가 눈치챈 후였다. 음료를 주겠다는 말에도 뿌리치고 나왔다. 음료를 대접하는 건 이집트인의 호의라고 말했지만 이렇게 뻔히 보이는 수법에 넘어갈 리가 없었다.

더 웃긴 건 그다음이다. 다음에도 그냥 길을 묻다가 사람을 만났는데 몇 마디를 주고받더니 자신의 형도 미국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우리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고, 잠깐 가게를 구경하지 않겠냐는 말에 웃으면서 됐다고 했다. 다른 골목을 걸을 때 또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접근하자 이번에는 “혹시 미국에 형 있지 않아?”라고 우리가 선공을 날려봤다. 그랬더니 형은 없고 친구가 살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 그 뒤로 다니엘은 사람들이 국적을 물을 때면 “캐나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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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더웠지만 그래도 계절은 가을이라서 해는 빨리 졌다

 

이집트 음식 코샤리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다 비빔밥처럼 보였던 이것으로 결정했다. 그때는 뭔지도 모르고 먹었는데, 이집트를 여행하면 꼭 먹는다는 ‘코샤리(Koshari)’였다. 코샤리는 파스타, 콩, 쌀, 튀긴 양파 등에 토마토소스를 부어서 비벼 먹는 이집트 음식으로, 한 끼에 천 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고추기름을 많이 넣었더니 좀 맵다.

 

이제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타흐리르 광장

 

다음 날은 시내를 둘러봤다. 타흐리르 광장에는 아직도 시위(사실 진정한 의미의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기에) 때 쓰였던 철조망이나 콘크리트 기둥이 그대로 남아있다. 심지어 타흐리르 광장의 지하철 입구도 대부분 막혀 있다. 시위가 있었던 당시에는 지하철이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정차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이제 타흐리르 광장은 매우 평온하다. 뒤엉켜 다니는 차를 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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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푸짐했던 저녁상

 

그날 저녁은 정말 배가 터질 정도로 먹었다. 이집트에 살고 계신 교민분께서 카카오채널을 통해 나의 소식을 접하시곤 식사에 초대해주신 것이다. 이집트에 살고 계신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식당을 운영하고 계실 줄 몰랐다. 아무튼 나를 보시더니 왜 이렇게 말랐냐며 많이 먹으라고 하셨는데, 그날 정말 많이 먹었다. 밥은 2공기에, 오징어, 게, 과일, 맥주를 흡입하니 나중엔 배불러서 말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이집트에서 27년 동안 살고 계신 분이라 이집트에 관한 여러 이야기도 해주시고, 언제든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전화 달라고 하셨다. 감사하게도 돌아가는 길에는 택시까지 잡아주셨다.

 

 

혼돈의 카오스, 카이로(Cairo)

 

오늘도 평화로운 카이로의 도로

 

카이로는 정말 시끄럽고 복잡했다. 중동을 처음으로 여행한 레바논(Lebanon)도 그랬지만, 카이로는 베이루트(Beirut)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도시다. 카이로 대도시권의 인구는 무려 1700만, 아랍에서 가장 큰 도시다. 아무튼 이런 거대한 도시에서 무질서를 매일 보게 된다. 쉬지 않고 울리는 경적, 아무 데나 버리는 쓰레기가 카이로의 이미지에 더해진다.

무엇보다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무단횡단이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무단횡단은 늘 보던 장면이었지만 이집트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아무리 큰 도로라고 해도, 아무리 빨리 달리는 차가 있다 해도 사람들은 그냥 건넌다. 차가 다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 또한 어렵지만, 그걸 마냥 기다리고 있을 때면 나 혼자 바보가 된 느낌이다. 그 정도로 사람들은 길을 막 건넌다. 신호등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심지어 하루 동안 가벼운 접촉사고를 3번이나 보기도 했다. 카이로 도심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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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포크를 허락치 않았던 이집트 박물관

 

다니엘이 카이로로 돌아오기 전까지 시간이 너무 붕 떠서 이집트 박물관을 갔는데, 입구에서 출입을 제지당했다. 가방에 있던 휴대용 포크와 나이프 때문이었다. 내가 재차 포크라고 보여줬는데도 버려야 한다고 해서 결국 나오고 말았다. 흉기가 아니라니까.

 

친절한 이집트인과 마이크로 버스

 

카이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 지 4일째. 나는 베이루트에서 만났던 후삼을 다시 만나러 갔다. 후삼의 집은 카이로 시내와는 조금 떨어진 나세르 시티(Nasr City)라 마이크로버스를 2번이나 타고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찾아가기 쉽지 않은 까닭에 주변 사람에게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었는데, 이 친구가 나서서 도와줬다. 마이크로버스는 딱 봐도 오래된 차량이 대부분인데 독일에서 중고차를 수입해 온 모양이다. 독일 번호판이 그대로 남아있다

 

반가웠던 후삼, 룩소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니엘

 

베이루트에서 딱 하루 같이 지냈을 뿐인데도 카이로에서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후삼의 집에서 이틀간 지내면서 딱히 뭘 하지는 않았다. 밀렸던 사진을 정리하는 것 말고는 그냥 쉬기만 했다. 아무래도 시내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이유도 있었다. 카이로 시내로 돌아갈 때 후삼은 마이크로버스를 타는 방법을 설명해주려다가 이내 자신의 차로 태워줬다. 덕분에 정말 편하고 빠르게 시내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룩소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니엘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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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펠(Falafel). 이만한 아침도 없다

 

다음 날 아침으로 간단하게 팔라펠(Falafel)을 먹었다. 팔라펠은 레바논에서도 봤던 음식이다. 병아리콩으로 만드는데, 맛도 괜찮고 가격도 싸서 아침으로 먹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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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박물관. 상당히 괜찮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하루에 많은 일정을 소화할 것도 없이 딱 하나, 이집트 박물관만 다녀왔다. 보통 박물관은 거의 안 가지만, 다른 곳도 아닌 고대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인데, 무조건 가야 할 것 같았다. 박물관은 상당히 괜찮았다. 다만 미라와 석조 유적지가 한데 모여 있는데 관리가 너무 부실해 보였다. 습도 조절이 전혀 안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라 바로 위에 난 창으로는 직사광선이 쏟아지고 있었다. 전시물도 시대별이나 주제별로 구분했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푸짐하고 맛있던 저녁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낮잠을 잔 뒤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먼저 갔었던 교민분의 식당으로 갔다. 불고기와 비빔밥은 정말 맛있었다. 다시 한 번 맛있는 저녁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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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흐리르 광장의 밤

 

타흐리르 광장의 밤은 어둡다. 시위가 있었을 당시에는 이곳에 무려 100만 명이 모였다고 하던데, 이제는 그냥 데이트하러 나온 남녀나 심심해서 나온 사람들이 광장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피라미드는 끝내 우리를 낚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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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피라미드를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이집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피라미드를 보러 갔다. 워낙 삐끼나 사기꾼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투어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나와 다니엘 두 명만으로는 너무 가격이 비쌌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기자(Giza) 역에서 내려 마이크로버스를 타고 피라미드까지 이동했는데 정말 쉬웠다.

물론 사기꾼은 있었다. 한 이집트 사람은 우리와 함께 갔던 수단인 엘모에게 모든 피라미드를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을 판다고 했다. 단, 아랍어를 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판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내 그가 사기꾼임을 눈치 챘다. 분명 자신은 집으로 간다고 해놓고 다른 입구를 안다며 그쪽으로 데려가려 했기 때문이다.

 

이집트를 여행하다 보면 말과 당나귀를 정말 자주 보게 된다. 오히려 흔히 떠올리는 낙타는 사실 몇 마리 없다고 하는데, 피라미드 주변에서 용케 볼 수 있었다.

 

피라미드 주변에는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티켓?”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들에게 절대 관심을 주지 않았다. 피라미드 내에 경찰이 있었지만 주변에는 이런 사기꾼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관광은 너무 쉬웠다. 투어보다 돈이 훨씬 적게 들었던 건 물론이다.

 

피라미드는 유명한 관광지였음에도 관광객이 정말 없었다

 

피라미드를 찾아가고 관람하는 것까지는 정말 순조로웠다. 하지만 우리는 한 가지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으니 바로 쿠푸왕의 피라미드 티켓을 구입한 것이다. 대게 피라미드를 보러 왔으니 안에도 들어가 봐야겠지, 라는 심정이지 않겠나. 그런데 정작 들어가 보니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정말, 아무것도… 무려 200파운드나 주고 산 티켓인데 허무 그 자체, 웃음만 나왔다. 당연했다. 피라미드는 무덤이 아니던가. 설령 유물이 함께 있었다 하더라도 이미 박물관으로 옮긴 뒤다. 기어서 올라간 내부에는 그저 커다란 방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가 대실망이긴 했어도 피라미드에 왔으니 우리는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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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거대한 피라미드를 어떻게 세웠을까. 고대 이집트는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나일 강을 예측하기 위해 천문학이 발달했다. 그리고 천문학에 대한 연구는 자연스럽게 수학이나 다른 학문의 발전으로 이어졌는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 옛날에 이렇게 거대한 피라미드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생각보다 훨씬 괴상한 모습이었던 스핑크스

 

피라미드와 더불어 우리에게 무척이나 유명한 스핑크스 앞으로 갔다. 스핑크스 앞에는 몇 개의 기념품 파는 곳이 있긴 했는데 관광객이 없어 장사가 잘 안 되는 모양이었다. 실제로 본 스핑크스는 생각보다 훨씬 괴상했다. 발과 몸통은 지나치게 크고 머리는 매우 작았다. 코는 남아 있지 않았다. 우리는 괴상한 스핑크스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더 오래 둘러볼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스핑크스를 마지막으로 하고 나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피라미드는 내 기대치에 못 미쳤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거대한 유적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아니면 200파운드나 내고 들어갔던 쿠푸왕 피라미드에 아무것도 없어 충격을 받아서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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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방문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다

 

타흐리르 광장으로 다시 돌아온 우리는 또 하루를 마쳤다는 만족감에 무작정 쉬었다. 하루에 하나 보는 것도 이렇게 지치는 데 여러 군데를 한꺼번에 가면 얼마나 힘들까.

 

카이로 타워를 뒤로하고 우리는 맥주를 마셨다

 

저녁에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다리를 건너 카이로 타워가 있는 곳으로 갔다. 타워에 올라가면 카이로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부품 기대감에 갔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이집트는 항상 이게 문제다. 현지인에게는 매우 싼데, 외국인에게는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다.

차라리 그 돈으로 맥주나 마시자며 인근 카페로 갔다. 엘모도는 무슬림이라 무알콜 맥주를 마셨고, 숙소에서 만난 대철이는 맥주가 비싸서 무알콜 맥주를 마셨는데, 결론적으로는 다니엘이 전부 냈다. 그다음으로 코샤리를 먹으러 갔을 땐 엘모가 음식값을 내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도 아닌데 서로 돈을 내겠다고 하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카이로 야경을 못 봐서 조금 아쉽지만 다리를 건너며 맞는 시원한 바람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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